2014년 4월 13일 일요일

단막 2014‘그런 사랑’ 그들의 상처가 있기에 더 아름다웠다

 

[코리아매거진 박성희 기자]‘그런 사랑’은 상처가 있기에 더욱 아름다웠고 빛이 났다. 현실을 뛰어넘은 그들의 사랑은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드라마스페셜 단막 2014 ‘그런 사랑’(극본 이주연, 연출 차영훈)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무기수 진욱(배수빈)과 매 맺는 아내 연수(이윤지)가 현실을 뛰어넘어 사랑을 시작하고 행복해가는 과정을 애틋하게 그려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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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 안에서 살인을 저지른 무기수와 죄수들의 교화를 돕는 봉사자로 인연을 시작한 진욱과 연수. 벗어나고 싶은 현실 속에서 진욱을 통해 세상 유일한 내편을 만난 듯 행복했던 연수는 언제부턴가 진욱을 만나는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진욱 또한 낯설고 귀찮기만 한 존재였던 연수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었다.

그리고 말기암 때문에 시한부를 선고받고 가출소 형식으로 풀려난 진욱. 잔뜩 긴장한 얼굴로 연수 앞에 섰지만 연수의 왠지 모를 냉대에 적잖이 실망했다. 그러나 그동안 남편의 폭력에 시달려오며 눈물마저 메말라버린 연수의 감옥 보다 못한 현실을 목격하고 설움을 토해냈다. 두 사람은 애처로운 시선으로 서로를 바라보며 다시 한 번 서로의 상처를 보듬기 시작했다.

죽음을 앞둔 진욱이었지만 연수와 함께이기에 더없이 행복했고, 연수는 진욱을 통해 다시 찾아온 희망의 나날들을 보내게 됐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끝나는 날이 온다는 사실을 알기에 시청자들은 두 사람의 모습에 애틋한 마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확 트인 봄 바다를 마주하고 서로의 숨결을 느끼며 붙어 앉은 두 사람. 엔딩씬에서 연수가 눈물을 흘리며 부른 심수봉의 ‘사랑 밖에 난 몰라’는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터뜨렸다.

무엇보다 방송 전부터 배우들의 연기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 작품보다 높았던 ‘그런 사랑’. 배수빈과 이윤지는 서로를 통해 상처를 극복해가는 두 남녀의 감정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전작과 다른 연기 변신을 시도했고 흠잡을 데 없이 ‘살아 있는’ 연기는 진욱과 연수를 완벽히 그려냈다는 평가를 이끌어 냈다.

시청자들은 게시판과 SNS를 통해 “고맙습니다. 이런 드라마를 볼 수 있어서. 봄 밤에 어울리는 단막극이었습니다”, “가슴을 울리고 여운이 있는 드라마”, “일요일 밤에 큰 선물이었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들도 정말 최고였어요”등 다양한 반응을 쏟아냈다.

한편 오는 20일 밤 11시 55분에는 장애인의 날을 맞아 휴스턴 국제 영화제에서 TV 부문 대상을 수상한 특집드라마 ‘고마워 웃게 해줘서’가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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