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2월 3일 월요일

좌경맹동주의는 일상용어? 장성택 처형은 입장표명 못해.

좌경 맹동주의’ 용어로 설전, 통진당 의원 " 일상적으로쓰는 용어?"

신동호 vs 김재연, ‘좌경 맹동주의’ 용어로 설전 통진당 의원 누구나 쓸 수 있는 말

임화찬 2014.02.04 14:10:18

좌경맹동주의 - 북한어 사전에만 있는 vs 일상적인 용어? 

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과 신동호 MBC 아나운서가 이석기 의원이 사용한 ‘좌경 맹동주의’라는 용어, 장성택 처형에 대한 통합진보당 입장을 놓고 설전을 벌여 화제다.

‘좌경맹동주의’는 국어사전에 ‘아무런 원칙이나 주견이 없이 극단적 또는 모험적인 행동을 일삼는 기회주의적 사상이나 태도’를 일컫는 북한어라고 등록돼있는 단어다.

신동호 아나운서는 4일 MBC 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김재연 의원과의 인터뷰에서 “좌경 맹동주의라는 용어는 우리가 잘 쓰지 않는 용어”라고 지적했다. 이에 김재연 의원은 “편견을 갖고 있다”고 맞받아쳐 양측에 냉기가 흘렀다.

신 아나운서는 김 의원에게 “어제 이석기 의원이 (재판장에서) ‘좌경 맹동주의’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면서 “우리가 잘 안 쓰는 말 아니냐. 북한어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그것은 사회자가 추측한 것 같다”며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다시 되받아쳤다.

특히, 신 아나운서는 “김 의원께서는 ‘좌경 맹동주의’란 말이 우리나라에서 누구나 쓸 수 있는 말이라고 판단하느냐”고 거듭 물었고, 김재연 의원은 “그렇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신 아나운서는 “아, 좌경맹동주의가 우리 일반 국민들이 쓰고 있는 단어”라고 되물었고, 김재연 의원은 “그 말을 쓸 수 없다고 하는 근거가 어디 있느냐”고 따졌다.

신 아나운서는 또 “상식적 기반에서 말씀드린다”면서 “‘좌경 맹동주의’란 용어가 북한어로 사전에 나와 있긴 하지만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좌경 맹동주의’라는 단어를 정치인들도 잘 안 쓰는 단어 아니냐”라고 말했고, 김 의원은 “(‘좌경 맹동주의’란 용어를) 저는 많이 들어 왔었다”면서 “사회자가 어떤 편견을 갖고 말하는 것 같다”고 재차 반발했다.

이어 북한에서 처형된 장성택과 관련한 질문에서도 김재연 의원은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신동호 아나운서는 “장성택 처형과 관련해 인권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비등해 지고 있다”면서 “통합진보당은 장성택 처형에 대해 어떤 입장이냐”고 물었다.

이에 김재연 의원은 “오늘 논제하고 전혀 관계없는 질문”이라며 답변을 회피했고, 신동호 아나운서는 “정치인과 연결했을 때 관련된 질문은 할 수 있는 것 아닌가? 이것도 북한 문제”라고 질문의 본질을 밝혔다.

특히, 신 아나운서는 “장성택과 관련한 입장을 내지 못할 이유가 있느냐”면서 “국민 입장에선 통합진보당이 장성택 처형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을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입장 표명을 요구했다.

이에 김 의원은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에 대해선 통합진보당의 의지에 달려 있는 문제”라면서 “오늘의 주제와 무관한 부분을 질문하는 것도 사실 통합진보당 활동에 대한 어떤 의심이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라고 반문했다.

재차 신 아나운서는 “의심이라고 판단하신다면 이번 기회에 풀 수도 있을 것 같다”며 답변을 기다렸으나, 김 의원은 “답을 내려놓고 질문하시는 것 같다”라고 교묘히 답변을 회피했다.

결국, 신동호 아나운서는 “입장을 보류하겠다고 생각해도 되느냐”고 물었고, 김재연 의원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김진태 의원은 자신의 sns에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코리아 매거진 임화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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